어머니와 바다.. 지난 어느날.. 제주의 어느 바닷가에서 주름이 깊게 패인 어느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 고무옷을 입고 물안경을 쓰고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께는 당신의 건강보다는 막내딸의 책값이 더 중요한가봅니다. 당신의 그 위대함에 그자리에서 한참을 그렇게 바라만 봤습니다. 당신이 벗어놓은 흙묻은 고무슬리퍼마저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차칸오리
2004-08-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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