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고양이 사람의 말을 잘 따르는 꼬리없는 고양이. ---------------(수정 04년 8월 9일) 아래 키위터널님께 남겼던 글 입니다..-------------------------- 백제고양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남겨주신 글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찾아뵙니다. 저는 백제예술대학에 다니는 사진학과 학생입니다. 백제고양이는 우리 학교에서 불리워지는 저 고양이의 이름입니다. 처음엔 평범한 고양이었죠. 사람을 잘 따르게된 사연이 있습니다. 겨울이었지요. 기숙사옆 빈 건물에 녀석이 새끼를 낳았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런줄도 모르고 관리하시는 아저씨께서 그 건물의 창문이 열린것을 보시곤 닫아버리셨죠. 그 고양이는 새끼를 이 있는 건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나봐요. 친구녀석과 함께 걷는데 녀석이 왠지 길을 이끄는 것 같이 행동을 하더라구요. 저는 보지 못했는데 눈물도 글썽이면서요... 그렇게 친구가 창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곤 새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새끼들은 어미와 함께 경비아저씨 곁에서 자라고 있답니다. 경비아저씨도 처음엔 쫒아내던 고양이 들을 이젠 매일 밥도 챙겨주시고... 기특한가봐요. 사람이 보이면 경계하지 않고 다가와선 고개를 부벼댑니다. 다만 원래, 역시 고양이 이기 때문 에 사람들은 경계하죠. 사람들이 처음 보게되는건 고양이의 눈과 검은 털입니다. 경계할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조금 친해지면 보이게 되는건 꼬리 입니다. 강아지 말고 고양이는 꼬리가 없으면 균형감각을 잃게된다고 합니다. 단지 귀엽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우리학교 누군가에 의해서 잘려나갔겠죠. 안타깝더군요 하지만 고양이는 그 날 이후로 사람과 더 친해진 것 같더군요..ㅎㅎ 언제부턴가 고양이의 눈보다는 꼬리가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휴학중이라 고양이가 잘 지내고 있을련지 모르겠군요... P/S : 녀석.. 어찌나 자꾸 다리로만 붙으려 드는지 핫셀로 초점을 맞추려고 120미리 필름을 몇롤이나 날린줄 모르겠군요 ㅠ ㅠ;;
(에테르)
2004-08-02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