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용호동의 좁은 골목 그리고 그 골목을 지나가는 한 사람. 용호동 근처의 이기대에 갔다가 용호동을 갔었습니다. 그렇게 가파른 동네는 처음 봤습니다. 부산엔 집들을 산에 많이 지어놨다는건 지나가면서 많이 봤었지만 실제로 가서 본건 처음이었습니다. 동네 어귀엔 할머니들이 앉아서 손자들 노는 걸 보고 계시고, 아이들은 골목길에서 공놀이를 하고 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곳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는 동네에서 골목골목을 헤집고 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골목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습니다. 그리고 좁았지요. 문 하나 열리면 다른 집 벽에 닿을 듯 보였습니다. 이런 골목길을 한참동안 헤메대 보니 사람사는 냄새가 났습니다. 수십층의 아파트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냄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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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