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대라 하겠습니다. 그저 당신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작은 연민에도, 또 작은 감동에도 비처럼 눈물을 쏟는 당신을 나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빨려 들어갈 듯한 눈은 아니어도 선한 눈빛으로 말을 하는 사람, 어린 아이의 해맑은 미소는 아니어도 사심 없는 웃음을 내어주는 사람, 한번도 내게 거짓을 말하지 아니한 사람, 나는 그런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그대라는 이름은 당신만큼 편안합니다. 부를 때마다 당신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당신이 그렇게 올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이름 석자는 가슴 깊은 곳에 넣어만 놓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대라고 부를 때마다 당신의 이름은 메아리로만 울릴 뿐 소리내지 않을 겁니다. 단지 내가 사랑한 만큼, 그대라는 소리로 울려 당신의 귓가를 흠뻑 적시어 놓을 겁니다. 나는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이준호님의 詩...그대라 부르고 싶은 사람]
夕佳軒
2004-08-01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