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경기도 연천군으로 실습 겸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서울에서도 지나가는 꼬마아이들에게 곧잘 '안녕!'을 외쳐보지만 대부분 고개를 돌리고 도망가거나 엄마 품에 안겨버립니다. 지금까지는 꼬마아이들이 제 인상을 안좋아하는지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꼬마 녀석들은 '안녕!'에 반갑게 같이 '안녕하세요!' '안녕!' 할 줄 압니다. 제 인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리고서 다시 길에 만나면 저 멀리서 먼저 인사를 합니다. 제가 붙잡아 놓고 꼬마랑 이야기라도 나누었으면 더 반가워 합니다. '형~ 안녕!'
우리가 꼬마네 집에도 놀러가고 엄마, 아빠, 할머니와도 이야기하는 것을 보더니 이제 아주 친구가 되었습니다. 녀석은 심심한 모양인지 우리 주변을 맴돌면서 이야기하며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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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결국 이런 기억이 모여서 저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