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길
지조, 절개
대나무의 줄기는 곧게 뻗고 마디는 뚜렷하다. 마디사이는 속이 비어 통을 이루고 마디는 막혀 강직함을 유지한다. 줄기는 세로로 쪼개지며 잎은 사시에 푸르러 선비의 지조와 부녀자의 절개에 비유되었다. 대쪽같은 사람이란 불의와 일체 타협치 않는 지조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정몽주의 선죽교나 민영환이 자결한 곳에 혈죽(血竹)이 돋아났다는 이야기가 절개를 상징! 죽취일(竹醉日)은 음력 5월 13일인데 평소에는 대나무의 성질이 너무 곧아 옮겨심으면 잘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만은 대나무도 취해 옮겨도 뿌리를 잘 내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