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 別
비가 억수 같이 쏟아 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커다랗코 이쁜 나비가 비를 피하지 않고 예쁜 꽃위가 아닌 도로 한복판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차에라도 치이면 어쩔려구 놀라 다가 갔더니 사랑하는 연인이 이미 차에 깔려 참혹히 짓밟혀 있었습니다.
자신의 날개가 부서질 만큼 비가 내리는데 그 연인을 쓰다듬는걸 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이녀석 마져 함께 차에 치어 죽을것 같아 이미 저 세상에 간 친구를 수습해
땅속에 묻어 주려다가 혹시 시신이라도 찾아 헤멜껄 우려해 그져 비를 피할 수 있는 나뭇잎 아래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래야 찾을 수 있을꺼라 생각 해서요...
뉴스에 21명을 죽이는 얘기가 넘쳐나는 지금...참 가슴이 아픕니다.
- background Music "떠나는 우리 님.." by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