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새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쉴 곳 없네... 내 속엔 ... 헛된 바램들로...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어둠...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슬픔...무성한...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내가 너무도 많아서...쉴 곳 없네... . . . 그렇게 멀리 서있는 네 모습이 마치 새 같았어... 아주 커다란 새가 서있는 것 같았지... 그런데 날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거야... 그래... 넌 새였을지 몰라... 훨훨 날아다니는...하늘을 나는 가장 큰 새 말이야. 이제 두려워 말고 훨훨 날아봐. 두 어깨를 들썩여봐아. . . . 삶이란 것이 얼마나 얄밉냐며는... 언젠가는 줄거면서 꼭 약올리듯 뺑 돌아가게 만들어 놓게 하고 준다. 내일이라도 될거면서, 꼭 안될것 처럼 좌절하게 만들고... 보이지도 않는 무게를 어깨에 얹어서 그 무거운 무게를 쉽게 찾아 버리지도 못하게 하고... 실~~컷 눈물 빼게 해놓고, 기쁜 일 하나로 다 잊어버리게 하고, 그러더라... 그래도...결국은...끝내는...다 주더라... 그런데, 고민하지 않으면 안주더라...찾지 않으면 아예 보여줄 생각도 안하더라... 아직도... 나에겐 알아가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아... 삶도... 미련도... 사랑도... 미래도... 꿈도... 내일도... 하나도 모르겠는걸... 그래도 하나 아는것은 있다. 내가 나를 미워하거나 학대하거나 좌절시키면... 길가에 핀 들풀 조차, 흘러가는 구름조차, 지나가는 바람조차... 내게 미소 지어주지 않는다는걸... 2004년 7월 박진감 넘치는 스물아홉 미애 -
ㅁ ㅣ ㅇ ㅐ
2004-07-24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