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Story #11(그녀이야기...)
힘든 길을 떠나왔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올라섰습니다
잠시 더듬어 보니 기억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비개인 투명한 하늘과 구름, 새소리, 물소리...
저 산 아래에서 우리 함께 걸어오며 나누었던 얘기들과 나누어 마시던 한모금의 물...
멀리온 듯 합니다만 그리 힘들지 않은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한 친구 하나를 기억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여행...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제 곧 태양이 떠오를 모양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 변함없이 수많은 날이 우릴 스쳐도 늘 기억하며 살겁니다
천왕봉의 일출과 내 손을 잡아준 너라는 친구의 이름을, 고마운 너의 이름을...
그녀들은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난 이야기합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 또 하나 있다고...
그녀들의 우정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