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람들 #17
보드가야는 불교의 4대 성지...
부다가 득도한 곳이기 때문에 불교를 믿는 많은 나라들이 각자 자기네 스타일 대로 절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의 고려사라는 절을 지었는데...
정말 누추해서 다른 절과 너무 비교가 되었다.
그 허전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고려사를 나왔을 때,
어디선가 개구장이 한 무리의 아이들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사진기를 들었더니 너무 즐거워 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고려사에서의 작은 실망이 다 사라졌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
그것을 보드가야 아이들은 나에게 표정과 온 몸으로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