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보기 싫거든 물가를 떠나라
엠에수엔에...변산반도에 간다는 글을 적어 올린 이름만 아는..... 한 동생!!
그동생을 졸라~졸라~ 드뎌 얼굴 보던 날!!
기어코..나는 녀석의 여행정보만을 믿은채.. 아무준비없이 지갑만 채워둔채..
그렇게... 대전역으로 가는 첫 무궁화호에..몸을 실었다..
도착한 대전의 새벽아침!!...부안으로 가는 버스시간은 아직 멀었고....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배를 채운다...
그리고, 아무도없는 길을 걸어~ 걸어~ 애매한곳에서.. ^^;;
택시를 타고 동부시외터미널로 갔다...
그곳에서 전라도 부안으로..다시..새만금으로!!
전라도를 처음갔을때가 생각난다!! 경상도사람인걸 알게되면... 큰일날까봐..
말한마디 제대로 못했었던 ...바보같은 그때!!(서울에선 쪽팔려서..말 잘못했는뎁...-_-;;)
지금은... 편하다 그냥...전라도의 고요함과 포근함이...마냥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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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몹시 목이 말랐다.
때마침 그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나무 홈통을 발견하고 정신없이 물을 마셨다.
실컷 마시고 난 그는 "물아, 이제는 더 흐르지 말라."하고 나무 홈통을 향해 말했다.
그러나 물은 여전히 흘러 나왔다. 그는 다시 "싫도록 마셨으니 더 흐르지 말라는데 왜 멈추지 않느냐?"하고 화를 냈다.
어떤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 "당신은 참 어리석구려. 당신이 이곳을 떠나면 될텐데
흐르는 물을 보고 성화를 내야 무슨 소용이 있겠소."하며 그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다. 세상 온갖 것을 집착하고 갈망하여 오욕락(五欲樂)의 단물을 마시다가
그 쾌락에 싫증이 나면 물을 실컷 마시고 난 사람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너희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나는 것은 다시 내 눈에 띄지도 말라" 그러나 그 다섯 가지 욕락은 끊임없이 앞에 나타난다.
그는 다시 "빨리 사라져 내 눈에 띄지 말라 했는데 왜 다시 나타났느냐?" 하고 화를 낸다.
이때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
당신이 그것들로부터 떠나고 싶으면 당신의 여섯 감관을 거두고 그 마음을 닫아 망상을 내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곧 해탈을 얻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지 않는 것을 가지고 그들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여긴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것은 물을 마신 어리석은 사람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성철스님 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