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길 할머니 할머니는 늘 문 앞에 앉아 있다. 방에서 문을 열면 바로 바깥 길가로 이어지는 집이라 집을 비우지 않고도 길가에 나와 있을 수 있다. 집 앞에는 의자와 휠체어가, 그리고 먼지 쌓인 신발도 나와 있다. 들여놓을 곳이 없으니 그냥 길가로 나와 있는 것이다. 그 길가가 현관이자 마당이자 창고인 것이다. 아들들이 일을 나가면 하루 종일 그렇게 앉아 있다.
산이 보고싶다
2004-07-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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