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Story #09(Outdoors of Dream 2)
<후기>
일출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일출...
전날 태풍이 왔었고 개스가 너무 많아 포기상태였는데
새벽4시에 일어나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늘엔 별이 총총 떠있더군요...
지리산...
이산에 그날 입산한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고작 14명...
장터목대피소 직원3명을 포함하여 17명이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1,915m의 신선한 공기와 지상최대의 공연을 준비중인 하늘이 가슴을 두근거리게합니다...
처음엔 구름한점 없던 하늘... 그리고 일출...
천왕봉일출은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이 볼 수 있다했던가요...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갑자기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뒤의 불안정한 기류로 인해 구름이 골짜기에서 쏟구치기 시작합니다...
기류를 타고 탄력받은 검은 개스가 하늘에 뿌려집니다
검은 용 몇마리가 하늘에서 춤을 추는듯 섬뜩할 정도의 장관을 이룹니다...
모두들 이런 장관을 평생 다시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어두워질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킵니다
그리고 정상이 개스로 가득차고나서야 모두들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휴~ 숨가빴던 순간을 글로 쓰면서 다시금 그때의 감동이 느껴져 가슴이 벅찹니다
사진 봐주시는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길... (__)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