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동 5가 >, 2004, gelatin silver print, 8×10 inch, A·P 삼성측이 고용한 100여명이 넘는 용역에 의해 폐허가 된 용산동 5가 19번지. 집 안에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머로 지붕에 구멍을 내고, 가재도구를 박살내고, 무단으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사람을 강제로 끌어내고, 아이들의 유년시절엔 닦아낼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노인의 주름엔 더욱 더 깊은 그림자를 만들고, 그런 흔적이 역력한, 자본주의에 무참히 밟힌 그 곳에는 아직,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거주하고 있으며, 우리의 아이들이 뛰놀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Scenery
2004-07-13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