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성
오늘..이 밤...
나는 창문을 열지 않겠다.
향내 좋은 커피도 원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심, 커피도..은은한 전등의 불빛도 창문 밖으로 여름 그 거치른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흐르는 음악이 이 가슴에 마치 피가 온몸에 자연스레 흐르듯 그렇게 흘러 들어온다.
뜨겁게...흘러온다.
감성으로 빠질려면야 뜨겁고도 굵은 눈물도 흘려야 하겠지만, 오늘 밤은 눈물따위 보단
아주 기분 좋은 편안함만 흐를 뿐이다.
진정 안정되고 정착된 느낌 그것이다.
한밤에 하는 상상은 즐겁기만 하다.
모두들 잠들어 있을 이 밤.
나는 타타타 자판을 두드리고 인형들과 소품들만 깨어서 나의 행동을 주시한다.
이 밤...
어느 밤은 낮일테고... 어느 밤은 저녁 노을일 테고..어느 밤은 까만 어둠일 밤...
내가 보는 이 까만 밤...
웬지... 이 좋은 느낌을 잃고 싶진 않지만...
그만 생각을 놔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가라 ..멀리 멀리... 가서 쉬다가 즐겁게 돌아 와라...
.
.
.
삶이란 숨쉴 곳이 있는 것. 반드시 있는 것
그래도...
내리는 비를 보지 않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드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