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5가 19번지 이야기 검은색 차양막으로 뜨거운 7월의 땡볕을 가리려해도 그들은 그 것마저 허용하지 않았습니더. 천막 농성장 안에서 무슨 일들을 꾸미는지 멀리서도 확인하기 위함이라나요? 결국 장마비와 밤이슬을 피하기 위해 투명 비닐로 머리위를 가렸습니더. 덕분에 천막안은 불가마 온실이 되었지요. 한줄기 장대비가 지나가고 뜨거워진 태양을 견디지 못해 임시로 신문지를 붙입니더. '위치가 가치다!' 그 속에 사는 사람의 모습은 숨기고 그 속에 사는 돈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저 광고가 오늘따라 밉게 보입니더. 정말정말 밉게 보입니더. 2004, 서울 *더 이상의 억울한 죽음을 원치 않으며, 대한민국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합니더.
바보야
2004-07-12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