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늦은 퇴근시간...
눈을 마주친 아이
벌써 고독을 즐길 나이는 아니고....
본능적으로 셔터부터 누르고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혼자 왜 그러고 있는거야?
얼른 집에 가야지....."
꼬마는
아무말도 아무 대꾸도 않고 급히 도망질 쳤다.
발걸음을 옮기다가 걱정스런마음에 뒤돌아 보니
길모퉁이에서 낮은 고개하나가 쑥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한참동안 내 어린 시절이 아른거렸다......
2004.07.09
photo by bong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