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 9
가을속의 겨울 고목
1998년 10월 19일
지리산의 엄청한 바람을 느낀 날이었다.
연이틀 동안 불어오는 안개와 더불어 불어오는 바람 !
일출을 촬영하는 중봉에 올라갔지만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바람의 위력이었다.
일출을 기다렸으나 도저히 걷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바람때문에 추워서 철수를 함.
텐트에 왔어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데 입이 얼어서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바람과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서둘러 중봉으로 다시 올라가니 서쪽은 안개와 바람에 의한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는 겨울이었고
동쪽은 울긋 불굿한 단풍의 가을이 아닌가 ?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리산 중봉에서...(둿면에 보이는 산이 천왕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