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기원하며
전 친동생이 없습니다. 동생있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동생들이 피곤하게 한다며 없는게 다행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내심 동생이 하나쯤 있기를 무척이나 바랬었죠.
그래서 사촌동생들을 친동생처럼 여기고 지내왔죠. 특히나
한살 터울의 남동생은 친구이자, 동생으로 25년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벌컥 결혼을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직은 젊은 나이인데...결혼하기엔 조금 어린듯 싶은데...
스무살때 처음만나 사랑을 키워온 동갑내기 제수씨와 결혼을 한다고 발표하더니...
초고속으로 한달만에 결혼해버렸습니다.
속으로...착잡하기도...부럽기도...(사실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ㅠ,.ㅠ)
형으로서 해줄것은 없고...결혼식 사진을 맡아 찍어줬습니다.
제수씨 얘기는 많이 들었었지만
대면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처음에 제가 사진기사인줄 알았나봅니다.
계속 '아저씨'라고 부르데요. ㅋㅋㅋ 모른척하고 그냥 찍어줬습니다.
사촌동생에게 형이라곤 저와 저의 친형밖에 없기때문에
둘밖에 없는 시아주버님인데...ㅎㅎㅎ~
부족한 실력이긴 하지만,
작은 사진들은 앨범에 껴서 선물하고
제수씨의 이 사진은 확대해서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어린 부부지만 앞으로 정말 행복하게 지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