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어느날 문득 시인 신승근 어릴 때 걸려 넘어졌던 돌멩이 하나가 문득 그리워 그날의 강둑으로 가보았네. 알몸의 내가 부서지는 햇살을 깔고 앉아 모래무지를 움키는 동안 담배 연기는 몇 조각의 구름을 펼쳐 보이면서 나를 기억의 더 깊은 골짜기로 밀어 넣었네. 어느 날 문득 그대에게도 세월이 틈을 보여주거든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사잇길로 들어가보게. 숨가쁘게 달리다가 잠시 발을 빼고 싶을 때 욕망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 바로 그때 연[鳶]줄을 끊어 버리듯 세상을 놓아보게.
조선나이키
2004-07-06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