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달아공원에서
예로부터 이 곳은 다도 남해와 낙조의 빼어난 조망처로 유명하여 특히 여름철이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통영시에는 이 곳의 주변을 정비하여 주차장, 화장실, 매점 등 관광 편의시설을 갖추고 1997년 1월 21일, 네모 기와 지붕의 정자 ‘관해정’을 짓고 4월 5일에 현판식을 하면서 주변에 10년생 동백 1,000그루를 심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되는 ‘경승 1번지’로 가꾸고 있다.
통영 시내에서 산양 관광 도로를 일주할 때, 이 곳이 중간 지점이라 낭만적인 해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잠시 들러 쉬면서 바다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곳, 미륵도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해안 경치를 즐기며 달리다 보면 섬 남단의 끄트머리쯤에 한려해상 국립 공원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바로 달아공원이다.
공원 입구 도로변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정도 완만하게 닦인 공원길을 올라가면 관해정(觀海亭)이 나온다. 정자 그늘 아래 앉아 여유롭게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관해정을 비껴 바다쪽으로 조금 더 나가면 그야말로 땅끝에 선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름을 갖지 못한 작은 바위섬에서부터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추도 그리고 멀리 욕지열도까지 수십 개의 섬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다도해 풍경을 한폭의 그림으로 감상하는 순간이다. 섬이름을 안내하는 대형 지도가 한쪽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실제 섬과 이름을 짝지어 가며 보는 재미도 있다. 달아라는 이름은 지형이 코끼리의 아래위 어금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망 좋은 이 곳의 특성상 지금은 달 보기에 좋은 곳이라는 쉬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영 사람들은 보통 "달애"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