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년, 개
서울 지하철에서 남루한 그리고 지저분한 차림의 아이와
그 아이를 따라다니는 개를 한마리 보았다.
순간 드는 그 처량함이란...
저 아이는 집이 있을까?
부모가 있을까?
밥은 어떻게 먹을까?
그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음...
인생이 참 서글퍼지는 순간 이었다.
저런 인생이 있는데,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그렇다고 내가 저런 애들에게 아무리 뭔가를 준듯,
그것이 저 애들에게 정말 행복이 될까?
이 땅에 살면서의 행복이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