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 집 앞 바다에 오랜만에 나갔다, 해가 질 무렵이었는데 바다는 남은 햇빛 조각에 번쩍이고 있었고. 어떤 아이가 아직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지 조심스레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그 아이의 부모님으로 보이는 두 어른은 한 발짝 뒤에 서서 아이와 함께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계셨고. 평온한 오후를 즐기는 듯 보였다. 이 사진에 그 평온함을 담고 싶었다.
陽氣
2004-07-02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