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구 포구에서 기분 좋은 일 중 하나는 이리저리 걷다 마주치는 배들의 이름을 읽는것이다 배들의 이름에는 선주들의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선주들은 자신의 배에 어린시절 고향 동리의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젊은날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의 이름이나 술의 이름을 적어놓은 로맨티스트도 있다 먼 이국의 항구 이름을 따오기도 하고..... 그 이름들의 의미를 다 모아 놓으면 그것이 그대로 한 포구가 지닌 그리움의 실체가 되리라 - 곽재구 포구기행 - 20040523 영광 염산포구에서..
sangryun
2004-07-02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