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고백 [ STORY # 6 ]
[그]
운명처럼.., 운명같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기요.. 안녕하세요~" ^^
[그녀]
..... (낯은 익은데;) -_-a
[그]
"저번주 버스안에서 제게 차비 빌려주셨잖아요.. ^^;;;"
"기억 나세요?"
[그녀]
"아~~! 네... 기억나네요.."
[그]
"저기... 어.. 어... 답례를 하고 싶은데.. 시간좀 내어 주실 수 있으세요?.."
점심때 먹은 삼계탕속의 인삼들이 열을 뿜어 내는지 용기가 불끈불끈 잘도 우러나네요 ^^)v
[그녀]
어차피 망쳐버린 하루.. 에잇.. 저도 모르겠어욧 -_-;
"음... 네 그러죠.. 뭐.."
"저.. 그럼.. 가까운 공원에 산책하러 가실래요?"
[그]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네~ 지구끝까지라도 갈께요~!" (헛.. 오바쟁이.. -0-;)
[그녀]
처음 만난 사람이었지만 낯설지 않은 그의 솔직한 이야기들과 어설프지만 따스한 배려가
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으며..
속앓이를 하던 낯선 감정들을 보듬어 주는듯 하였습니다.
[그]
"실례지만 몇년생이세요~?"
"와~! 저랑 같은 년식이시네요.. 년식에 비해 신동품이세요~! >.< "
"어.. 그럼.. 어디사세요?!"
"취미는요.. 좋아하는 것들은....."
.
.
.
형식적이고 사소한 질문들이지만 어느 하나 빠진것 없이 그녀에 대해 알고 싶었고
작은것들이나마 그녀와의 공통점을 찾아보려 어설프기 짝이없는 질문들만 해대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같은데 우리... 이제부터 친구할까요?"
"친구해요~ 우리! 네?!"
[그녀]
"친구요? ㅎㅎㅎ"
"네... 그래요.. 그럼 친구된 기념으로 선물하나 해주세요~!"
"아까 부터 그 손에 꼭 쥐고 있는건 머에요? "
[그]
"그냥.. 100원짜리 동전이에요.." ^^
일상에 지치거나 희망을 이야기할때 이렇게 손에 쥐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납니다.
너무도 흔한 백원짜리라지만 이건 당신이 제게 주신 마음이거든요..
[그녀]
앗~ 남자친구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화해의 메세지가 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____^
.
.
.
『오래 생각하고 많이 고민해봤는데.. 우린 너무 안맞는것 같아..』
『그동안 함께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부디 행복하기를 바랄께.... 미안해..』
.
.
[그]
꿈속에서 그녀를 보았던 그곳에서..
그녀는 제 꿈속의 모습과는 달리 슬픔속에 내뱉는 거친 호흡을 애써 감추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을뿐 무엇하나 해줄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여 차마 고개를 들어 당신을 쳐다볼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당신을 슬프게 하는건가요....
to be continued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