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세요 " " 인선아, 오빠야 오랜만이네? " " 어, 오빠. 오랜만이다 " " 요즘 잘 지내지? " " 어, 오빠도 잘 지내? 요즘도 밥 굶고 다니는건 아니지? " " 나야 뭐, 맨날 똑같지... " " 응, 그래...? " " 너, 다음달에 결혼 한대며? 축하한다. 결혼할 사람은 잘 해줘? " " 어, 옛날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해줘 " " 근데 인선아, 예전에 우리 마지막으로 여행갔던데 기억나? " " 당연히 기억나지... 갑자기 그건 왜? " " 아니, 그냥...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 " 피~ 오빤 요즘 만나는 여자 없어? " " 당연히 있지, 내가 원래 여자들한테 어필이 좀 되잖냐... " " ㅋㅋㅋ 그래, 다행이네. 오빠도 언능 결혼 해야지? " " 응... " " 오빤 어떤 여자랑 결혼해도 잘 살꺼야, 나같은 여자만 안만나면... " " 너같은 여자가 왜~? " " 아니, 그냥... " " 짜식이 오랜만에 전화했더니 실없는 소리냐.... " " 저기 오빠.... 나 지금 나가봐야 되거든, 담달에 내 결혼식날 꼭 와... " " 어..... 어, 알았어... 꼭 갈께.... " " 그래, 그럼 그때 봐 " " 응, 그래 잘 지내고 몸 조심하구.... " " 알았어, 오빠도 몸 조심하구, 끼니 제때 챙겨먹구, 결혼식날 꼭 오는거다. " " 알았데니까..." " 알았어, 그럼 끊는다... 안녕 " " ...응 " " 뚜 뚜 뚜 . . . . . . . . . . . . . . . . . " 헤어진지 1년째 되는날...
M I E N N E
2004-07-0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