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 이런 길인줄 알았더라면 들어서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몇명 지나간 사람도 없어 이끼가 잔뜩 낀, 적막한 길. 그다지 쉬워보이지도 않지만, 어려운 길을 용케도 헤쳐나왔구나, 하며 세상이 알아줄만큼 힘들어 보이지도 않은 길. 선호하지도. 그다지 기피하지도 않지만, 사람들은 잘 다니게 되지 않는.. 하지만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게 되는 그런 길.. 그저 뭐라 말할 특색도 없이. 그저 Minor 의 길이다. 몇몇의 소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 즉 Magor 부류라 할 사람들이 각자의 이 Minor 의 길을 힘겹고 고독하게 걷고 있다. 모두 비슷비슷, 그만그만하게 함께 살아가기에, 스쳐보면 그럭저럭 평탄해보일지라도 혼자서는, 아무도 모를 힘겨운 행보가 지속되는 Minor의 길, 결코 미끄러질 수 없는 그 발걸음을 오늘도 조심스레 떼어놓고 있다... BGM : Smashing Pumbkins / Mellon Collie & The Infinite Sadness
Guichiardi
2004-06-30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