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고백 [ STORY # 5 ]
[그]
헉..헉헉;;; 간신히 그녀가 탄 버스에 올랐어요. 휴~
[운전기사아저씨]
학생! 카드 좀 다시 대봐봐~
[그 & 운전기사아저씨]
"네?!?! -_-a" (삐~~~ -0-;;)
"카드가 읽히지 않는걸!? " ㅡㅡ+
"그..그럴리가요.... 제 카드 마그네틱을 보세요! 얼마나 까무잡잡하니 건실하게 칠해져 있나 보시라구욧!
정말 믿음직하고 정직해 보이지 않나요?"
"그런데?" ㅡㅡ++
[그]
아.. 큰일입니다..
카드가 저를 거부하는 와중에 주머니를 뒤적뒤적 하였으나 주머니엔 고작 100원뿐..
버스안에서 아는 사람이라곤 그녀뿐인데.. 그것도 저 혼자만 알고있으니 이거 난감할뿐이네요 ㅡㅜ
할 수 없네요.. "저..저... 저기요.."
[그녀]
"네? ......"
[그]
"죄송한데요.. (이러쿵 저러쿵 @#$@$%!&$# 여자저차 ..) 해서 그런데 차비좀 융통해 주시면 이 은혜를 결코 모르는척 하지 않겠싸와요~"
[그녀]
은혜를 갚겠다던 제비도 아니고 보아하니 청년실업 50만 대열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을것 같은 그 였지만
저도 모르게 냉콤 그에게 차비를 융통해 주고 말았습니다..
"아.. 아... 네... 잠시만요"
지갑속에서 놀아나는 동전 900원을 그에게 건네줬어요..
[그]
"아저씨!!.. 차비 여깄어요~! 훔훔;"
너무도 착한 그녀입니다.. 700원이면 될것을 여유있게 900원씩이나.. (이왕이면 왕복으로 주지.. 쩝;; -_-;)
대략의 차비정산을 마무리하고 그녀에게 고맙단 말을 재탕하러 가려는 순간...
헛!..... 그녀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 )( '')
기사 아저씨의 "승객 후딱 내려주기" 라는 현란한 테크닉에 그녀는 이미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ㅜㅜ
(좌절 1분후) 앗! 아르바이트..... -0-;
40분 지각에 결국 아르바이트 자리는 그만두게 되었고..
집에갈 차비가 모자라 그간의 임금은 무통장 입금해주겠다던 사장님께 선 이자로 500원만 떼어달라 애절한 부탁을 드렸지요..
오늘 하루 많은것들이 망가져버렸지만, 하지만 전 웃을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드디어 그녀에게 말을 건냈자나요~ ^^
더불어 집에 오고 나니 그녀가 건네준 100원짜리 동전하나가 남아 있네요..
그녀가 제게 준 소중한 선물이랍니다.. 평생 간직할꺼에요 므흣~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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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그]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어요.. 모모문고에서 성실한 청년으로 거듭나게 되었죠
잠시 땀을 훔치며 그녀 생각에 잠겨봅니다.
지금 제 손엔 그녀가 제게 남겨 준 백원짜리 동전하나가 꼭 쥐어져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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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간만에 만난 남자친구와 또 다시 크게 다투었어요..
"아 ~ 더워 ~! 더워 ~~~!"
냉방 하나만큼은 국내최고라고 자랑하는 모모문고에 열 좀 식히러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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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