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봉천동 연립주택 '해바라기'
아이들은 그냥 해바라기라고 한다..어느 어느 아파트몇동몇호가 아니라
그냥 해바라기에 살고 있다는 아이들..
거기에는 아담한 놀이터가 두곳이 있었고..사진속은 그 두번째 놀이터이다..
덩굴속에는 아이들이 말하는 '강낭콩'이 주렁 주렁 열려있었고..아이들은 그걸 따기 위해 주섬주섬 자그마한 돌멩이를 던져 그 꼭지를 맟쳐서
그 콩이 떨어뜨리려 하였다..못내 안타까웠던 그 장면이 안타까웠고 난 ..나의 그다지 크지 않은 키로 카메라를 잠시 놓고 있는 힘껏 점프를 하여 그 콩을 애들에게 따서 나눠주었고.. 그후로 그 아이들은 금새 아저씨 아저씨 사진 찍어달라고 졸라 댔다....
그냥 그게 다였다..그후 애들은 사진찍힐 포즈를 취하였고.. 애들은 놀다가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하고 내가 파인더에서 눈을 떼면 다시 졸라대었고 모,그냥 그런식이다..아이들과의 만남은..항상 그리고 이미 나에겐 그런식으로 다가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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