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같은 삶 휴전협정 51년... 당신이 누운, 햇볕 종일 드는 그 자리가 이제는 편안하더이까? 올해도 어김없이, 어느 유치원생이 그렸을 법한 태극기가 그대의 가족들을 대신하여 당신의 화병을 지켜주는구려.. 정전후.. 6.25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보다, 이제, 그 6.25 전쟁을 한낱 비디오 속의 전쟁 영화보다 시시한, 어느 다른 나라의 역사로 기억하는 세대가 더 많아진 이즈음.. 당신의 그 한뼘 넘는 자리가 행복하더이까? 박차 일어나, 비분강개 하고 싶지 않더이까? 이념의 이데올로기는 없어지고, 그대들의 과거가 윤색되어 빛을 바래는 2004년의 대한민국.. 매년 6월... 그래도 아직 적게나마 기억을 더듬지만, 이제 우리의 역사의식은, 바닥 난 산소호흡기에 심호흡을 고르는, 중환자의 의식과 같음에 통탄하는구려..
무제같은삶
2004-06-2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