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 again
처음엔 아무것도 아닌 흙덩이였다...
그러던 것이...
토기장이의 손끝을 거치면서...
쌍둥이 컵이되고...
때로는 검둥이와 흰둥이 컵도 되고...
사랑을 고백하는 아름다운 선물이 되고...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쁜 수납 공간도 되고...
급기야는 자기만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토기장이에게 맞겨진 진흙은..
절대 자기를 들어내서는 안된다..
토기장이가 만지는 대로 모든 걸 내어 맡겨야만이
원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2004년 6월 12일 새벽
매봉역 근처 자인공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