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의자.
쉴 곳은 어디에나 있다.
나는 지금
간절히 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항상 시간이 없는 이유도 알 길이 없다.
2004.6. 청담동에서
---------------------------------------------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