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소경- 부산 타워 #1 나의 어릴적 사진이라곤 빛바랜 2장의 사진이 전부 이다. 전라의 모습으로 첫돌을 기념 하던 사진. 다섯해가 되던 겨울 부산 사는 큰아들집을 처음 상경한 조부를 모시고 용두산공원을 올라 부산타워를 등지고 찍은 낡은 가족사진이 전부 이다. 그러고 많은 시간이 흘려 사진에 색이 바리고 헤질 무렵 유년의 기억을 되씹고자 석양 빛에 색동 옷 갈아입은 부산타워가 어렴풋이 보이는 골목길을 누비며 유년의 기억을 찾아나선다. 2004년 5월 아미동고개에서
손호열
2004-06-18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