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요즘 엉뚱한 상상을 시작했다. 만약 눈먼돈이 하늘에서 뚜~욱 떨어진다면. (수십억 단위로 말이다.) 회사를 때려치고 홍대나 이대근처에 이쁜 카페를 차릴꺼다. 사진찍기 좋게 조명도 밝고 이쁘게 꾸민 에스프레소가 아주 맛있는 카페 그리고 나는 작은 현상소에서 알바를 할꺼야~ 이것저것 배우면서 다른 사람들의 필름을 보는 재미도 솔솔할꺼야~ 아는 이들의 필름을 현상해주며 그 사람들 보다도 먼저 보는 재미라..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도 할꺼야. 아직도 구형 드라마 핸드폰을 쓰는 베스트 프렌드에게는 최신형 카메라 폰과 이쁜 지갑을 선물해줄꺼고. 나를 니콘으로 끌어들인 누구에게는 밧데리팩까지 정품인 디백이 D70을 쓰는 친구에게는 85mm 1.4와 800dx를. ㅋㅋㅋ 얼마전 메신저로 이런 상상 거리를 얘기 했다. 디배기를 사줄꼐~ 라고 하자 나를 니콘유저로 만든 그 사람 왈~ 내가 로또에 된다면 말이지~~~이런 저런 상상 거리를 늘어 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마디 "너에겐 이쁜 빌링햄가방에 플래쉬랑 가벼운 망원렌즈하나 담고 거기에 빠알간 원피스에 구두랑 핸드백" 그 상상으로 더위와 생활에 지친 나는 그나마 두어시간 맘이 들뜬 오후를 보냈다. 아직 한번도 로또라는걸 해본 적 없는 나는 오늘 처음으로 진지하게 로또를 생각해 보았다. BGM 여행스케치 "기분 좋은 상상"
NuRa
2004-06-17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