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가 없는 아이
날씨가 더워지니 글을 적고 싶어진다...
예전 생각을 해보니 가끔 그랬었던 것 같다..
이 날 날씨가 무지 좋았다...
아마 학교 사진 수업때 동대문 벼룩시장으로 사진찍으러 가는 날이었던것 같다..
학교에 가기전 왠지 용두동을 한번 들러 가고 싶어 잠시 용두동 골목골목을 걷던중..
작고 좁은 골목보다 더 작은 아이를 만났다.
어머니가 언제 오시려나....
예전 우리집은 열쇠가 없을땐 담을 넘어야 했다...
이 아이의 집은 넘을 담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는 주저 앉아 있어야 했고..
나도 그저 바라보다 사진을 두장 찍었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거의 대부분 별다른 당위성이 없다.
그런데 그 결과물은 우리의 사고에 항상 흐름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난 사진앞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가?
아마도 아주 예쁜 자물쇠와 열쇠를 수집하고 있는 수집가일 뿐인지도 모른다..
그 문은 한번도 열어보지 못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