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나무...?? 집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는데.. 그 시장 골목을 지나다 우연히 고개를 들었을때 본 나무다. 처음엔 호박덩굴이 담벼락을 타고 내려온것인줄 알았는데, 낡은 집 시멘트 담벼락 사이에 뿌리를 두고 마른나무가지에서 핀 호박잎처럼 보이는 나무였다. 3층 높이에 허름한 집.. 아무도 살것같지 않은 저 집을 위태롭게 버티고... 지키고 있는 저 호박나무(이름모를?)가 왠지 애처롭기도 하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저 모습이 홀로 당당해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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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