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이유
계절이 지나고 해가 갈때마다 마음속 깊이 생각하던 것이 있다..
살아있는것마저 하늘이 배려해준 기적이라고 여겼던 그때는..
눈이 오던 겨울 거리를 거닐때면 옷을 얇게 입었던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따듯하게 안아주던 사람이 있던것도 또한 다행으로 여겼다..
가을비가 올때면 우산을 가지고 뛰어오던 사람이 있어서 행복했다 ..
비를 많이 맞으면 투덜거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또한 행복했다..
벚꽃 떨어지는 봄이 오면 같이 볼 사람 있어 아름다웠다..
떨어지는 벚꽃 잔뜩 모아 뿌려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더 아름다웠다..
무더운 여름엔 땀을 닦아주려 내 이마에 손을 대는것에 기뻐했다 ..
작은 손 잡고 시원한 나무그늘로 뛰어갈수 있어 기뻐했다..
그리고 선물주는 기념일마다 내게도 무언가
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던것에 나는 감사 했다..
그것이 계절이 오는 이유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그 사람 내곁에 없는 지금도 계절이 오는 이유는 아마..
그래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