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이윽고, 벽이 허물어져 내렸다. 오래되어진 세월의 찌꺼기, 그 흙더미 속으로 고스란히 끌려 들어가버린 것이다. ... 벽이 허물어지기 이전부터, 마지막 사진을 찍던 날까지 몇 번이나 그 앞을 서성였었던 그는,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임자는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없었다는 것을....... ... - 핀홀이야기 비산동 중에서 -
geminass
2004-06-09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