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빰을 살짝 스쳐가는 나른한 바람 소녀는 봄날의 샛바람처럼 그렇게 스쳐가버렸다 바람의 나른한 내음을 기억하듯 소녀의 수줍음을 먼지쌓인 마음 속 한 귀퉁이에 놓아둔다 언젠가, 이 사진을 볼때 그날의 바람내음도 떠오르리라.
최현호(Da-xin)
2004-06-09 08:55
취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