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버스 이야기 "군"내를 이동하는 농어촌버스나, 군과군, 대도시로의 고속버스나... 어느 노선이나 시골버스의 주 승객은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내 나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골버스속에서는 언제나 내가 제일 막내... 그 다음 막내는 기사 아저씨.... 시골 버스에서는 모두가 이웃이다... 읍내에서 타는 사람... 중간에서 탓다가, 중간에서 내리는 사람... 제일 끝 땅끝마을에서 내리는 사람... 타는곳, 내리는 곳은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라도 탈라치면... 걸죽한 사투리의 인삿말들이 오가고... 곧 이런저런 얘기꽃들이 피어난다. 수다 떠느라... 당신 내리실 정거장 한참 지나서야... 세워 달라며 버스 끝에서 소리치며 나오시는 영감님... 그것 때문에 나오는 기사아저씨의 볼멘소리에,,, 다시 한번 웃음으로 왁자해지는 버스안... 그래도 그 영감님... 내린후에는 버스안 형님들에게... "들어 가입시더~~"하는 인사 잊지 않는다. 그런 정겨운 풍경속에 이방인인 나도 입가에 가득 미소를 머금는다. 읍내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방인이었던 나는 그들과 다시 만나고, 이번엔 내가 먼저 가벼운 목인사를 건네 본다. 사진 : 보성터미날. 글 : 해남읍에서 땅끝마을을 오가며...
용감한티카™
2004-06-08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