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어디서나 얼룩은 사물의 "예외" 부분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사물이란 "자신의 예외가 아닌 부분"이다. 그것은 마치 이 세상의 윤리적이라고 찬양되는 모든 것들이 "해서는 안되는 것을 안하는 것"임과 다르지 않다. 이민간 할머니가 손자 보면 제일 많이 하는 영어는 "던두댓"이라던가? 세상이 짜여지는 방식이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속물스러운 것, 야만적인 횡포를 가리는 힘 그자체 아닐까?
어린왕자
2004-06-07 20:10
취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