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산 우 산 - 조국과 청춘 여름날 굵은 빗방울 내리면 어느 처마밑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달려올 그대의 머리위 활짝 두팔벌려 그 비 막아줄나. 가을날 젓어드는 가랑비 내리면 버스정류장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머리위에 책을 얹고 걸어올 당신을 위해 내몸을 펼칠나. 이 비 다개고 맑은 세상오면 깊은 신장속에 세워져 잊혀지더라도, 다시 어려운날 오면 누군가의 머리위에 내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겨울날 궂은 잔눈깨비 오면 노란 가로등아래 그대를 기다리며 코트깃을 세우고 움추릴 그대얼굴앞에 환히 편쳐질나. 이 비 다개고 말간 하늘보면 잊혀진채 전철 좌석에 홀로 남아도, 다시 어려운날 오면 다른누군가를 위해 내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Faith
2004-06-07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