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호 낙조
웬지 노을이 내리기 시작하면 가끔가끔 옛 생각이 납니다.
뭐...덩치에 안어울린다는 소리도 듣고, 나이를 생각하란 말도 듣습니다만
생각은 자유니까요. ^^
천호동에서 불광동까지 걸어가면서도 거리가 너무 짧다고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작은 손을 꼭 붙잡고 마냥 걷고 싶었었죠. ^^ 그게 벌써 15년전 이야기군요.
올림픽이 전국을 들썩이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한 살 차이가 나던 그녀...그녀의 집은 불광동, 저는 둔촌동이었죠. ^^
그때..무악재를 넘으며 만났던 저녁노을...왜 아직도 노을만 보면 그 시절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
2002.12.27
건국대 일감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