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건강하세요~ 저의 할머니, 동생, 딸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첨엔 전부 어색하며.. 멋적어하다가... 금새 친하게 자세를 취해주네요~ 이제 연세가 96세가 넘으신 고령의 할머니~ 1남5녀나 되는 손주들을 다 키우시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네요. 장날이면 온종일 고추꼭찌따 버신돈으로 딸기우유랑 삶은계란 사주시던 울 할머니~ 그때가 어제같이 느껴집니다.. 요즘은 궁금하신것이 무엇이 그리 많으신지... 옆에 누군가 있으면 붙잡고 묻고, 계속 이야기만 하십니다. 이젠 훌쩍 커버려 외지로 가버린 손주, 손녀가 그리우신지... 자꾸만 말이 많아지시는 할머니 모습에 더욱 씁씁해집니다. 살아게실적에 조금 더 맛난것도 해드리고, 좀 더 많은것도 보여드리고, 사랑한다고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기력이 쇄하셔서 걸음조차 힘들어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넘 두렵습니다. 아직은 아니야 하면서 금방이라도 우리의 곁을 떠나버리실까........ '할머니, 할머니께서 키우신 손자손녀들 시집, 장가가는거 보시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세요... 우리모두 이만치 키워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할머니가 떠나버리시면 이 빈자리를 뭘로 채울까요?
恩 景
2004-06-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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