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의 기억... 흐린 날의 기억 녹 슨 바람은 쉴 새 없이 가고 왔다 천지의 꽃들도 모두 무너졌다 황폐한 바다 끝 목숨은 연기처럼 가벼웠다 독약처럼 피어 하얗게 웃어대는 유령처럼 차단된 도주로의 내용 없는 이정표 앞에서 나는 결코 너희를 본 적이 없다 부르노니 비 젖는 나의 저녁 약속되지 않은 어느 날의 설레이던 낯 선 희망들이여 그들이 얇은 책갈피 속의 마른 꽃잎으로 남아 금요일의 어두운 물살처럼 비껴 가는 날 질긴 뿌리의 우매함을 발견하는 순간에 그럴까 자유보다 한사코 위대한 사랑이여 닻을 내리듯 길을 멈추면 비로소 안식 그것일까 눈동자를 아프게 할퀴며 드는 가을 어스름 잎새에 비 젖는다 적막한 폭풍은 언제건 또다시 올 것이다 네이버 hot갤러리에 선정되어 탄력받아 레이소다에도 올려봅니다..^^ 항상 저의 스승이신 레이소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Goodthey
2004-06-03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