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자란다 일요일 저녁 네살짜리 아이는 일주일을 벼르고 별러 애비인 나에게 자신의 자전거 실력을 자랑했고 나는 아이가 자라는걸 보았다. 애비가 세상의 진창에서 허우적거리고 애옥살이에 지치고 타협하고 쓰러지고 상처받고 쓰린 속에 소주를 들이부었던 지난 일주일 동안에도 아이는 자랐다. 그것이 참 고맙더라. 눈물겹도록.
낯선 사진사
2004-05-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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