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처음부터 선택권조차 늙은이들의 일로 단정지어 버린 이후로 권리는 있었던가. 편협한 자세로 권위자의 자리에 서서 꼬장꼬장 지껄이는 그들의 장단을 맞추어대고, 대중의 무대 위에 올라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었다. 구순기 후기의 고착, 편집증,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평가 절하, 쪼개진 자아, 통합적이지 못한 에고, 욕구 억압, 과대망상, 나르시시즘. 이러한 것들이 그들에겐 그저 단어들의 배열에 지나지 않는가. 프로이트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교육학에 대해, 심리학에 대해 알고 있는가? 문제 있는 사람이라 단정지어지고, 그 것을 사전적 의미의 간단한 말로써 불리우고... "너 자신을 알라." 보다는, "너 자신이 되라." 더 나아가 "너 자신을 사랑하라." 라고 얘기해줄 수는 없나.. 문제의 원인을 찾길 바란다면, 유년기의 사건들을 돌이켜봐주시길. 뉴스에 보도되는 학교 내 폭행사건, 연쇄살인사건, 부모살인사건 등의 원인이 무언지 아나? 아니러니한 일이라, 이유없는 일이라 욕을 한다면, 그대가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범죄자들의 가정생활이 그리고, 유년시절이 온전했다면 그 것은 거짓말이다. 설득과 처벌의 차이는, 그 거리는 참으로 크다. 설득보다는 처벌로 모든 영향을 덮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남들과 비교평가하며 비웃는 게 그리 재미있던가? 불러 세워놓고 훈계하는 게 그리 자존심 세우는 일이던가? 내가 볼 땐, 모두 엉터리다. 아무 것도 모르면 가르치려 들지 마라. 술이나 들이켜고 걸걸한 목소리로 인생을 논하지 마라. 이제까지 받아 온 모든 억압들을 생각해보고자 할 때에 심장이 요동치고, 어떠한 충동이 일며, 자신도 사랑할 수가 없다. 그들의 모습들을 닮기 싫지만, 점점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School`s Out - Alice Cooper
잎새하나
2004-05-30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