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면 바다에 가면 나의 가슴은 신선한 해초처럼 흔들리고 파도는 감당할 수 없이 몰려드는 충동 나는 비로소 낯선 열아홉의 낭만을 회복한다 무거운 나의 일상들을 수장시키고 수평선까지 시선을 던지면 그리움의 그물 속에 펄떡이는 건 안타까운 세월들 겹겹이 걷히는 바다의 속살은 푸르디 푸르러 문득 그대 영혼 속까지 막무가내 사랑의 낙서를 하고 싶다 바다에 가면 파도는 감당할 수 없이 몰려드는 충동 가위눌린 나의 꿈들이 바위처럼 돌출해 뱃고동 소리조차 내 가슴 속에 턱턱 걸리는 전율 바다에 가면 나는 언제나 낯선 열아홉의 낭만을 회복한다 - 임두고, 『바다에 가면』
trulyyours
2004-05-30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