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길을 찾다
Johann Sebastian Bach -
Magnificat in D Major, BWV243
"Quia respexit humilitatem ancillae suae ; ecce enim ex hoc beatam me dicent"
드물게 꾸는 꿈은 모두 흉몽이다.
그런 꿈을 꾸는 날이면
어김없이 새벽에 잠이 깬다.
꿈속에서 나는
피부에 끈적히 달라붙는 안개 속을
헤메며 길을 찾는다.
나누어진 길은 안개 속에서 곧 사라지고
휘적거리는 내 두 발에 닿는 감촉에는 견고함이 없다.
꿈속에서 풍경은 실체가 없고
더듬거리는 내 두 손에는 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