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25 [비가 몽골 초원을 덮을때 나는 ...] 비가 몽골 초원을 덮을때 나는 ... 비가 오는 날 내 몸이 추적추적 슬퍼진다 몽골에 비가 오는 날 유목민은 들판을 보며 왜 이제야 오느냐고 한다 그토록 기다렸건만... 기다리면 오지 않고 포기하면 오는 너 비야 비가 내리면 그 비가 내리면 나는 슬퍼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리운 사람에게 전화할 수 밖에 없다 슬픔에 젖어서 눈물기운에 뇌관이 없어서 나는 그리움의 에너지 때문에 너를 찾는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몽골은 초원의 초지를 먹고 사는 동물을 먹어야 사는 사람들... 기가막힌 비가 내리면 그냥 토바코를 피우면 그래 초원은 노란 초원이 아니라 푸른 초원이 될수 있겠지 통생명으로 자라는 내 생명들아 초원을 만나야 한다 눈을 가느랗게 뜨고 볼수 밖에 없다. 내 그리운 에너지는 다 저 미운 초원에 끌리며 움직인다 너는 어찌 그리 내 마음을 모르고 마음대로란 말이냐 나는 이렇게 내 멋대로 기운을 흘렸는데 유목의 고향에서는 맘을 졸이며 졸이며 너 그 물없는 불기운이 멎기만 내가 목숨을 걸고 기도한 줄을 너는 알기는 하느냐 또 게르를 접고 떠나는 줄 너는 몰았느냐? 2004/5/29 고작가
photopro
2004-05-28 00:31